[애널리스트를 만나다]김병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입력 2012-01-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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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 걸 수 있는 애널리스트는 멋진 직업”

주식의 ‘주’자도 모른는 경영학도

돈흐름 꿰뚫는 ‘투자전문가’ 변신

“화려해 보이지만 열정·끈기 필요”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할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요? 이런 점에서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은 매력적입니다”

김병현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이 왜 매력적인지에 대한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하기 보다는 몸담은 회사에 속해 주어진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는 기업에 몸담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생각을 시장에 알리는 몇 안 되는 직업이다.

김병현 연구원이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는 구직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연봉’이 높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김 연구원은 대학생활 당시 주식에 ‘주’자도 모를 만큼 주식과는 먼 경영학과 마케팅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는 심리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담당교수가 금융권에 가면 연봉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해 증권사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03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한 그는 증권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서다’고 답했다. 즉 김 연구원은 단순한 돈의 흐름이 아닌 궁극적으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전략’을 알고 싶어 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쉽게 말해 언제 금을 사고 언제 주식을 사야 하는지 얼만큼 사야하는지가 알고 싶었던 것”이라며 “지금 담당하고 있는 주식 시황 전략은 궁극적으로 전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전략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병현 연구원이 담당하는 분야는 투자전략팀 내 투자전략과 이슈분석이다. 즉 국내 및 해외 증시에 대한 전체적인 부분을 봐야 하는 것이다. 담당분야가 포괄적인 만큼 국내 증시에 이슈가 생기면 가장 힘든 파트 중 하나다.

실제로 그는 애널리스트 생활을 한 기간 가운데 일본 대지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유럽발 사태, 미국 신용등급 하향 및 더블딥 우려, 김정일 사망까지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2011년을 가장 힘든 한해로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애널리스트를 꿈꾸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는 단지 겉으로 화려하고 연봉도 많은 선망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해 입사하면 안된다”라며 “실제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3D 업종이기 때문에 열정과 헝그리 정신, 끈기가 가장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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