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12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는 18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FDI가 전년 동월 대비 12.73% 감소한 122억4000만달러(약 14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FDI는 지난해 11월에 전년보다 9.8% 줄어들어 2009년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FDI는 전년 대비 9.72% 늘어난 1160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느린 경기회복세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FDI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이달 초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로 외국인 자금이 중국에서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션젠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산업은 설비 과잉 위험에 직면해 있고 서비스와 재생에너지 등 정부가 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부문은 외국인 투자가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중국 FDI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