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즉시 허용키로 한 데 대해 문제제기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선관위와 각을 세우는 차원이 아니라 헌법적 가치 등 형평성에 큰 문제가 있다는 걸 차분히 정리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박 위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정치가 무엇을 바로잡을 수 있는지, 잘못 가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이야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황영철 대변인은 “후보자들이 선거 당일 선거운동을 못하게 돼 있는데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당일에도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등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비밀투표와 관련된 문제일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현행 헌법적 가치나 법률을 고려할 때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개정한 뒤 선관위가 이런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