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3년 전 용산참사 때문에 구속된 철거민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18일 저녁 용산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용산참사 3주기 기념 북콘서트에 참석, “여덟분이 교도소에 계신데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시장으로서 권한은 없지만 정부에 건의해서라도 돌아오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재개발 관련 현행법을 비판하며 시 차원의 대책도 제시했다.
그는 “많은 법이 세입자와 상인의 의사를 무시하게 돼 있어 개정해야 한다”며 “다행히 정동영 의원님이 강제퇴거금지법을 발의했지만 법 개정이 안 됐다”며 “퇴거가 이뤄지더라도 겨울이나 야간에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헌법은 행복추구권을, 유엔인권규약은 주거권을 보장한다”며 “이런 것들이 장식물이 되지 않게 시 차원에서 주거권을 보장하는 인권조례를 만들고 집행하는 부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