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의 하루 식사에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평균 4베크렐(bq)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19일(현지시간) 후쿠시마현과 일본 중부 간토, 남부 니시니혼의 53가구를 조사한 결과 후쿠시마현 주민의 하루 세 끼 식사에 평균 4.01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도쿄와 지바 등 수도권이 포함된 간토지방은 0.35 베크렐이었고 니시니혼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세슘이 4베크렐 수준으로 들어간 식사를 1년간 계속할 경우 연간 내부 피폭량은 0.023밀리시버트다. 이는 국가가 정한 기준치 연간 1밀리시버트의 40분의 1수준이다.
후쿠시마의 식사에서 가장 많이 세슘이 검출된 경우는 하루 17.30 베크렐이었다. 연간피폭량으로 환산하면 0.1밀리시버트로 국가기준치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조사는 아사히신문과 교토대학 환경위생연구실이 공동으로 작년 12월 4일 실시했다. 표본 가구는 후쿠시마 26가구, 간토 16가구, 니시니혼 11가구였다.
일본에는 방사성 물질로 인한 영향이 어느 수준 이하이면 안전하다는 기준이 없어 조사결과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조사에 참여한 교토대 의학연구소의 고이즈미 아키오 교수는 “후쿠시마 식사의 경우 세슘량이 적어 건강 영향을 걱정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먹거리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체내 방사성 물질의 축적량과 내부 피폭의 실태를 장기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