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유로 강세…IMF 재원 확충·그리스 협상 재개

입력 2012-01-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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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시장에서는 18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나라를 돕기 위해 대출 재원을 5000억달러 확충한다는 소식에 역내 채무위기 우려가 다소 후퇴한 영향이다.

그리스 정부가 지난주 결렬된 민간채권단과의 국채교환 협상을 재개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수그러든 것도 유로에 매수세를 유발했다.

오후 4시5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3% 오른 1.2864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98.80엔으로 전날보다 1.65% 상승했다.

IMF는 이날 “앞으로 수년 안에 대출 재원을 1조달러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5000억달러의 새로운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추가 재원 확충은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은 지난주 결렬된 국채교환 협상을 재개, 위기 해결 기대감을 높였다.

합의는 민간 채권단이 만기가 돌아온 국채를 연장해줄 때 원금 일부를 탕감하고 이자율을 낮춘 장기 국채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절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되는 금리에 따라 채권단의 손실률이 결정된다.

협상이 결렬되면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받지 못해 디폴트에 빠지지만 협상이 이번 주 안에 합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낙관론이 고조됐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약세였다.

작년 12월 미국 산업생산이 회복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11월 0.3% 감소를 기록한 이후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리스크 선호심리가 강해진 것을 배경으로 브라질 헤알은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는 영국 실업률 상승의 영향으로 유로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영국의 작년 9~11월(국제노동기구 기준) 실업률은 8.4%로 6~8월의 8.1%에서 상승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칼 포체스키 외환 책임자는 “IMF가 대출 재원을 강화한다는 것과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이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유로 약세를 진정시켰다”며 “다만 유로는 하락하기 쉬운 상황에 있다는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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