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국채를 2개월째 순매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국 국채를 15억달러 순매도해 보유액이 1조13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지난해 7월의 1조1735억달러에서 400억달러 이상 줄었다.
중국에 이어 2위 미국 국채 보유국인 일본은 같은 기간 미국 국채를 599억달러 순매수해 보유 규모가 1조38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엔고를 억제하기 위해 엔화를 팔고 달러 자산을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3위 국채 보유국인 영국은 182억달러 늘어난 4294억달러를 나타냈다.
세계 주요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지난해 11월에 전월보다 1.7% 늘어난 4조7500억달러에 달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폰드 채권 전략 부문 공동대표는 “재무부 지표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중국은 영국을 통해 우회해서 미 국채를 투자하는 물량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전년에 비해 59% 늘어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외환보유고 축소 등으로 미 국채 보유규모가 앞으로 수개월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4분기에 3조1800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06억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