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보이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9807가구로 전월(6만7040가구) 보다 4.1%인 2767가구가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만881가구로 전월(3만2053가구)에 비해 1172가구(3.7%) 줄면서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기존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경기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신규 미분양이 발생해 전월보다 612가구 증가, 2만7881가구로 나타났다. 지방도 분양가 인하 등 업계 자구노력과 주택거래 증가 등으로 기존 미분양은 줄었으나 신규 미분양의 증가로 4만1926가구로 전월보다 2155가구가 늘었다.
규모별로 85㎡ 초과 중대형의 미분양은 4만286가구, 85㎡ 이하의 미분양은 2만9521가구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에 미분양이 늘어난 이유가 같은 해 10~12월에 신규 분양물량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0~12월 분양실적이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6.5% 증가했다”며 “특히 경남 진주·양산·김해, 부산 기장군, 경기 용인·남양주·화성 등에서 신규 미분양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