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가 설 제수용품 소비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소비가 침체되면서 유통채널들마다 준비한 물량이 재고로 쌓이면서 가격이 내려가거나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19일 농협유통공사에 따르면 사과(봉지/6입)는 소비가 부진해 설 준비물량이 적체됐으며 택배종료기간이 임박해서 시세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주보다 1000원 저렴한 4900원에 할인해 판매한다. 딸기(500g)는 설 명절 선물세트 진열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소비 둔화세를 보였다. 가격은 전주대비 1200원 하락한 6300원이다.
저장작업이 완료돼 공급량이 안정적인 감귤(5kg/박스)은 소비에 큰 변동없이 일정 수준 유지됐으며, 저장 작업분 출하로 단감(5입/봉지) 역시 소비에 큰 변동이 없었다. 가격은 전주와 같은 5500원이다.
채소류는 공급이 원활해 설을 앞두고도 가격변동이 크지 않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된 배추(3입/망)는 설 명절 고객 할인행사로 1500원이다. 설 명절 전 소비가 소폭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인 소비 침체와 시세 하락으로 큰 물량 소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지역에서 주 출하 중인 대파(단)는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소비 또한 큰 변동이 없다. 가격은 전주와 같은 990원이다.
양파(3kg)는 출하산지 재고량이 많아 시세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전주대비 190원 내린 3290원이다. 무(개)의 경우에도 제주 월동무 공급량은 일정수준 유지되나 하품 출하량 증가로 소비 부진으로 이어졌다. 가격은 설 명절 고객 할인행사로 500원에 판매한다.
육류의 경우 한우를 제외하고는 시세가 하락했다. 한우는 소비촉진캠페인 등으로 소비력이 상승하면서 소비량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갈비와 구이용부위인 선물용 부위에서 가격 강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100g)과 목살(100g)이 19.1% 하락해 1690원이며 닭고기(851g)는 소비 감소로 가격변동 없이 571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