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동대문 패션TV가 롯데의 도심형 패션타운으로 재탄생한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 을지로 6가 21-31번지에 위치한 패션TV 11개층 건물에 오는 9월 일괄입점하기로 하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패션TV관리단과 이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MOU를 맺은지 7개월만이다.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하는 패션TV의 임차규모는 총 11개층(B3F~8F)에 영업면적1만7070㎡(5200평), 주차대수 200여대 수준이다. 지하 2층은 지하철과 연결된다.
롯데는 이곳을 ‘영(Young)고객과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도심형 패션타운’으로 영 패션관, 여성 패션관, 남성 패션관으로 이루어진 패션 디자이너 전문관을 도입한다. 또한 국내 최대 체험형 가전매장인 디지털 파크도 들어선다.
먼저 패션 디자이너 전문관은 일본 시부야, 하라주쿠, 오사카 등지에 있는 패션전문빌딩을 벤치마킹해 차별화된 컨셉트를 제시한다. 동대문 내 패션 명소 및 로드샵 등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유치할 계획이다. 유치된 디자이너 브랜드는 향후 쇼핑몰 및 해외출점 전략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파크(Digital Park)는 국내 최대규모, 최다구색, 최고만족을 제공하는 체험형 가전매장으로 상품군별(대형,소형,백색가전 등)로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해 고객들의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하는 토탈형 매장으로 꾸민다. 애플샵, 삼성 IT 샵 등 최신 트렌드 샵뿐 아니라 악기 매장도 도입할 예정이다.
F&B(Food & Beverage)는 영고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독특한 컨셉트로 꾸민다. 공사중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2013년 오픈예정)’를 조망할 수 있도록 테라스를 활용해 구성하고, 트렌디한 핑거푸드와 캐주얼 레스토랑, 전통 문화·한식 체험 레스토랑을 적절히 조합해서 층별로 특화된 F&B 존을 구성할 예정이다.
패션TV는 2007년 5월 준공 이후 분양형 쇼핑몰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오픈을 하지 못해 큰 금액을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곳이다.
임준원 롯데자산개발 운영사업부문장은 “이번 동대문 진출을 통해 패션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갖고 있는 젊은 패션인들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30년 유통노하우와 동대문 상권의 조화로운 결합으로 뉴욕을 능가하는 동북아 패션타운 1번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션TV와 마주보고 있는 동대문 굿모닝시티 임차를 추진했던 롯데자산개발은 일괄입점에 대한 소유주들과의 협의가 원활치 않아 프로젝트를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