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당국이 대선테마주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분류한 대선테마주가 갑작스레 자취를 감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HTS에 상장 기업의 주력 업종별로 테마종목을 분류하고 있다.
즉 교육테마로 에듀박스, 능률교육, 크레듀, 삼성출판사 등을 터치패널테마주로 이엘케이, 멜파스, 에스맥 등을 분류한 것이다.
국내 증시에 대선테마주들이 활기를 시작할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HTS상에는 대선테마분류가 따로 없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키움증권 HTS 테마분류 가운데 인포스탁 테마분류에는 대선테마주가 인맥과 정책 두 가지 형태로 나눠져 있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키움증권에서 자체적으로 분류한 테마종목과 인포스탁에서 분류한 테마종목 두 가지가 제공되고 있다”라며 “키움증권 자체 테마분류 항목에는 대선테마주들이 없었지만 인포스탁 테마분류 항목에는 대선테마주들이 분류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인포스탁측은 대선테마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돼 시장현상으로 판단해 테마로 분류했지만 최근 논란이 커져 테마분류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인포스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선관련주들이 자연스럽게 테마를 현상해 분류했다”라며 “하지만 이들 자체가 논란이 심화되고 금융당국에서도 조사를 하면서 지난 12일부로 따로 분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인맥 관련주 및 정책관련주 테마 개요부분에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아 주의해야하며 정책관련주는 오랜 검증기간이 필요해 불확실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삽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