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간접투자 수단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설립이 증가하고 투자형태도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014년 리츠의 자산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11년 말 기준으로 70개의 리츠가 설립돼 전년(52개)에 비해 3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리츠 70개 중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절반 가까이 차지해 리츠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 수간으로 많이 활용됐다.
리츠의 자산규모도 8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4960억원인 K-리얼티 CR리츠를 비롯해 자산이 큰 리츠가 늘어나면서 2011년 말 기준 리츠 자산규모가 8조35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7조6312억원)에 비해 9% 증가한 수치다. 이런 성장세가 이어지면 2014년 말에 리츠 자산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리츠의 투자대상과 형태도 다양해졌다. 오피스는 리츠의 대표적인 투자대상으로서 투자규모가 지난해 말 5조4878억원에 달했다. 상가는 지난해 말 1조9273억원이 투자됐다. 상가의 투자비율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복합 쇼핑몰 등으로 투자처가 확대되고 있다.
국토부는 리츠 시장 활성화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등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부동산 투자여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리츠 투자대상과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투자에 따른 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의 건전한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투자자도 개별 리츠와 사업계획 등을 철저히 검토하고 신중히 결정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