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칼럼①]건선(乾癬)질환은 아토피가 아닙니다

입력 2012-01-19 11:07 수정 2012-01-30 14: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건선은 은백색의 인설(鱗屑)이라고 하는 비늘로 덮여 있는 붉은색의 구진(丘疹)이나 판형의 붉은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피부병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병 빈도는 대략 인구의 1%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인구의 3% 내외로 보고 있으며 많으면 전체 인구의 5% 정도가 건선을 앓고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건선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음식, 감기, 유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어느 한 요인이 확실하게 건선을 일으키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환경적인 변화, 음식 생활의 서구화,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인해서 점차적으로 건선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선이라는 질환이 서양에 비해서 흔하지 않기 때문에 건선이 어떠한 질환인지에 관한 인식이 아직 자리 잡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선을 '건성', '건성피부' 혹은 '건성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아토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건선은 건성, 건성피부, 건성질환과는 전혀 다른 독립적인 질환이며 아토피와도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건선은 팔꿈치, 무릎 등과 같이 마찰이 잘 생기는 부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인설이라고 하는 하얀 비듬과 같은 각질이 건선이 있는 붉은 반점이나 판에 나타나는데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지금과 같이 건조하고 추운 겨울에는 더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한의학에서 보는 건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음식에 있습니다.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고칼로리 음식을 포함한 뜨거운 성질의 음식 섭취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속의 내부 온도가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그 열이 건선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그러므로 일단 건선이 발병했다면 담백한 식물성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더 이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튀김 종류는 건선을 급속도로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건선이 나타난 경우 건선이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는 튀김류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선은 대부분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는데 이 경우 조직을 떼어낸 부위에 작은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는 서양의학의 경우 대부분 스테로이드성 연고, 비타민-D 유도체, 자외선 조사 등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한의학에서는 주로 발병 원인에 따른 약물 치료를 통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합니다.

건선은 증상이 가벼운 경우 자연스럽게 회복되거나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상담을 받고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이기훈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033,000
    • +0.77%
    • 이더리움
    • 3,541,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465,700
    • -2.12%
    • 리플
    • 777
    • -0.13%
    • 솔라나
    • 206,900
    • -0.43%
    • 에이다
    • 525
    • -3.67%
    • 이오스
    • 715
    • +0%
    • 트론
    • 205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800
    • -1.57%
    • 체인링크
    • 16,690
    • -1.42%
    • 샌드박스
    • 390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