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최동훈-박찬욱, 충무로 스타 감독 복귀 '초읽기'

입력 2012-01-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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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울링' 촬영 현장에서의 유하 감독과 배우 이나영
충무로 대표 스타 감독들이 대거 귀환을 앞두고 있어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다음 달 9일 개봉하는 유하 감독의 영화 ‘하울링’을 시작으로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가 그 주인공이다.

‘하울링’은 사회 폐부를 찌르는 문제적 시선과 밀도 있는 연출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한 유하 감독이 ‘쌍화점’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송강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이 파트너가 돼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다.

나오키상 수상작인 ‘노나미 아사’의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원작으로 한 이번 영화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유하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써 기대를 모은다. 그는 개도 늑대도 아닌 주변인과도 같은 ‘늑대개’란 새로운 소재와 형사 사회에 쉽게 편입할 수 없었던 여형사 캐릭터의 묘한 동질감에 매력을 느끼고 영화화를 결심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영화는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 2006년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도시 3부작 완결편으로 해석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전작들에서 주류에 속하지 못한 채 파멸 또는 성장을 경험하는 경계인, 소수자들을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파헤쳐온 유 감독이기에 이번 작품 또한 그만의 섬세한 연출력이 기대된다.

최동훈 감독과 박찬욱 감독 역시 각각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온다.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최 감독은 ‘전우치’ 이후 3년 만에 신작 ‘도둑들’을 선보인다. 올 여름 개봉예정인 영화 ‘도둑들’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한국 5인의 도둑들이 옛 보스인 마카오 박으로부터 달콤한 제안을 받고, 중국의 4인조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정재, 김혜수, 김윤석, 전지현 외에 홍콩배우 임달화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 감독 특유의 세련되고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잇는 작품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욱 감독은 올해 첫 해외 연출작 ‘스토커’를 국내에 공개한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연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을 쓰고,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토커’는 갑자기 아버지를 여읜 딸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삼촌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미아 와시코우스카, 니콜 키드먼, 매튜 굿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감독의 본격적인 첫 해외 진출을 알리는 이번 영화는 박 감독의 개성만큼 독특한 작품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연출력을 비롯해 흥행성까지 모두 갖춘 세 명의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은 저마다의 야심 찬 신작으로 2012년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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