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설 선물의 상반된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예비 신부 380명을 대상으로 지난 6~13일까지 한 설문조사 결과, 신랑이 친정에 줬으면 하는 선물로 전체 응답자의 43.9%인 167명이 한우를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다음으로 홍삼(15%), 건강보조식품(12.1%), 과일(10.8%)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예비신부가 시부모에게 선물하고 싶은 품목에서는 응답자의 35%인 133명이 한우선물세트보다 저렴한 홍삼을 뽑아 예비신랑에게 받고 싶은 설 선물 1위였던 한우와 대조를 보였다. 한우는 16.1%로 3위에 그쳤다.
보통 백화점 기준으로 한우선물세트 중심 가격대는 20~30만원대인 반해 홍삼류는 15만원대 이하가 주종을 이룬다.
또 신랑이 친정에 줬으면 하는 선물 중 5위인 명품을 시부모에게 드릴 선물로 꼽는 예비 신부는 단 1명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백화점 관계자는 “설문에 응답한 예비 신부들은 시댁에는 약간 덜 주지만 자신의 본가에는 예비 남편으로부터 풍성히 받기를 원하는 심리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댁에 설 인사 드리러 갈 때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은 전체 응답자의 45%인 171명이 살구색, 베이지색 등 차분한 컬러의 원피스를 선호했다.
예비시댁을 방문할 때 받는 스트레스 설문에서는 1위가 대화가 자연스럽지 않은 어색한 상황(55.3%)으로 나타났고 시부모님과 시댁가족들이 나를 탐탁지 않게 여길까봐(25%), 결혼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이야기(8.2%), 친인척 호칭에 관한 애매함(6.3%), 과일 깎는 일(5.3%)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