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log]‘해외 광산개발’ 노다지라더니…참혹한 결말

입력 2012-01-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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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케이인터 사태가 주식시장을 넘어 정부부처에 이르기까지 초대형 ‘다이아몬드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불공정거래 혐의 등으로 오덕균 회장 등 4인을 검찰 고발하고 조중표씨 등 6인을 수사기관 통보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해외 자원개발에 유난히 집착하는 이유는 이른바 ‘주가 띄우기’에 이만큼 확실한 껀수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땅 속에 있는 자원의 정확한 매장량과 가치를 산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보기좋게 포장하기 용이한 것이 주된 이유다. 특히 투자금액은 예상보다 적고 잘만하면 소위 ‘잭팟’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아이템으로 인식된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과거 자원개발을 나섰던 코스닥업체들은 대부분 참혹한 결말로 끝이 났다는 점이다. 지난 2006년 헬리아텍은 향후 20년간 파퓨아뉴기니 가스전에서 95억달러를 벌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6개월만에 주가가 10배 뛰는 기염을 토했고 한 자산운용사는 50억원을 투자, 불과 6개월만에 10배의 수익을 내 금융당국의 조사까지 받기도 했다. 이후 주가조작 등에 휘말리며 주가는 고점대비 10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고 결국 2009년 상장폐지됐다.

이 밖에도 포넷, 트라이콤, 케이디세코 등 많은 코스닥사들이 자원개발에 뛰어든 이후 결국 ‘상장폐지’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실체없이 급등한 주가는 제자리를 찾기 마련이다. 즉 기대감이라는 거품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하지만 한 코스닥업체 사장의 말을 들으면 21세기판 ‘골드러쉬’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코스닥 상장사들을 상대로 해외 광산 투자를 권유하는 전문 브로커들이 아직도 활개치고 있다”며 “투자 권유 광물과 지역이 예전에 비해 더욱 다양화되고 세밀화 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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