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뿌린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박희태(74) 국회의장 측근들의 사무실과 자택을 일제히 압수수색하고 나섰다.
이날 검찰은 수석비서관 사무실과 국회의장 부속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문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또 조 수석비서관 등 이들 비서진들의 자택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박 의장의 측근인 이들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대 당 대표 경선 때 원내·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리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수석은 당시 박 의장 캠프에서 공보를 담당했으며, 조 수석과 함 보좌관은 각각 재정과 회계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승덕(55) 의원에게 원내에서 돈봉투를 전달했다가 다시 돌려받은 혐의로 두차례 소환조사한 고명진(41) 전 비서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하고 박 의장을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