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가 최경수 사장의 금융투자협회 회장 출마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경윤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현대증권지부(현대증권노조)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 사장이 재직한 지난 4년간 조직의 분란과 반목이 커졌다"라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장직을 유지하는 등 '양다리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위원장은 "최근 사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업계 전체를 이끄는 협회장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5일까지 사내에서 최 사장의 퇴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최 사장이 최종후보로 선정되면 반대 집회도 열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근 재판이 진행중인 주가워런트증권(ELW) 사건 관련해는 최 사장이 자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민 위원장은 "전임 김지완 사장은 ELW 전용회선 문제에 대해 결사적으로 결재를 거부했지만 최 사장은 부임하자마자 바로 처리했다"며 "조용히 재판부의 판결을 기다리면 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상황이 없었던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증권 노조측은 18일자로 각 회원사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오는 26일 선거에서 최경수·박종수·유흥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업장의 경우 현대증권에서 진행이 예정된 1200억 규모의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배제할 것"이라며 "기존 퇴직연금 사업자의 경우 사업자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금투협 회장 선거에는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과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등 6명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