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올해 1000만원을 뛰어넘는 OLED TV에서 부터 30만~40만원 대의 저가 TV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저가 TV 열풍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으로까지 옮겨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들 대기업은 반값TV 열풍이 곧 사그라들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오히려 더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런던올림픽이 열리고, 오는 12월31일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등 국내 TV 시장에 대형 특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을 뺏길 수는 없다는 것.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서 저가TV와 관련 "그런 시장이 있으면 어디라도 간다. 나중에 시장에서 보면 안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반값 TV 신드롬’에 대응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도 19일 서초 R&D센터에서 열린 시네마3D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경제가 어렵고 올해는 아날로그 TV도 종료된다. 그런 제품(저가TV)에 대한 준비는 충분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현재 70만~80만원대로 팔고 있는 30인치대 보급형 LED TV를 50만~60만원대 수준으로 낮춰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반값TV 열풍이 더욱 거세다. 옥션은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올킬 디지털TV 풀HD-LCD 42인치’ 모델을 49만9000원에 300대 한정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40인치 이상 대형 TV를 50만원 이하의 초저가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홈쇼핑 업체도 GS홈쇼핑에 이어 현대홈쇼핑도 16일부터 32인치 풀HD 국내생산 LED TV를 500대 한정 판매하고 있다.
저가TV 뿐 아니라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기존 TV 시장도 뜨겁다. 여기에 1000만원에 가까운 OLED TV도 등장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3D컨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초슬림 디자인 '시네마 스크린(CINEMA SCREEN)' 라인업을 다음주부터 2월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첫 제품은 LM6700시리즈로 판매가는 55인치 400만원, 47인치 250만원, 42인치 200만원으로 예정돼 있다.
'시네마 스크린' 신제품은 3D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시네마 3D 기술로 화면이 깜박이지 않고 3D안경도 가벼운 데다 베젤 두께가 제로에 가까워 최신 3D 영화관에 있는 듯한 감동이 전해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3D TV와 스마트 TV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OLED TV도 주목할 만 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2'에서 각자 방식으로 55인치 OLED TV를 공개하며 화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LG전자는 하반기 부터 OLED TV 국내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안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000만원대에 근접할 전망이다.
최상규 LG전자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OLED TV에 대한 가격을 고심하고 있다. 1000만원에 근접하겠지만 넘지는 않게 책정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맗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2000만~3000만원에 달하는 UD TV도 올해 내놓는 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