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2007년 대선 경선자금 비리연루 의혹과 정수장학회 관여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해명에 나섰다.
그는 먼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캠프에서 활동한 홍모씨가 작년 11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국회의원 공천을 도와주겠다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받은데 대해 “판결은 사실이지만 저랑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 사람과 저는 연관된 게 전혀 없다”며 “오보이기 때문에 (해당 언론사는) 기사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때 많은 분들이 캠프에서 일하기 때문에 내가 다 (관여)하는 게 아니다”라며 “(홍씨가) 아는 사람은 맞지만 저와 연관이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자신이 정수장학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수장학회는 공익재단으로 이사진이 주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나오면 끝이고 이제 저하고는 아예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환원이 돼 있는데 또 환원을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정수장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 요구에 대해서도 “저한테 그런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특히 편집국장을 노조가 뽑는다고 하는데, 완전히 편집권이 독립된 것 아니냐. 모순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장 선임권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사진과 부산일보 관계자와 얘기하면 될 것”이라며 “이슈를 위해 제가 필요한지는 몰라도 문제의 본질과 다른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도 어떻게 뭐든 이걸로 해보려고 했지만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