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15년째 다보스 포럼 참석

입력 2012-01-19 15:36 수정 2012-01-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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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강화…하이닉스 등 IT협력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경영고삐를 다시 죈다.

SK그룹 관계자는 19일 “최태원 회장이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클로스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검찰조사로 당초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입장을 선회해 참석키로 결정한 것.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스위스로 출국한 뒤 포럼 참석 후 이 달말 귀국할 예정이다.

다보스 포럼은 최 회장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지난 1998년부터 15년째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최 회장의 첫번째 해외일정이 됐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전세계 국가원수급 지도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한국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포럼 기간 중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를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이후 다보스포럼의 ‘한국의 밤’ 행사는 한국을 알리는 행사일 뿐만 아니라 다보스포럼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등 국가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 경제현안에 대한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청취와 자원경영에 매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IT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최근 인수한 하이닉스 반도체의 성장을 위해 반도체 세일즈를 포함한 IT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사보에도 “반도체에서 성공하는 것은 단순히 SK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를 넘어 궁극적으로 나라의 부를 키우고 국가 경제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직결되는 중대사”라며 “에너지와 통신에 이어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세계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모이는 자리인만큼 국제적인 영향력이 있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최 회장도 이번 포럼에서 국제적인 유력인사들과 우의를 다지고 사업협력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편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유정준 S K사장도 참석한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쏠라원 기획실장도 참가해 글로벌 경영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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