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되는 등 대외여건이 나아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6주만에 113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4.70원 내린 1137.1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113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 12월8일 1131.4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미국의 1월 주택시장지수가 25를 기록하며 4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회복하는 조짐이 보임에 따라 5.80원 내린 1136.00원에 개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5000억달러 규모의 재원 확충을 추진한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락 개장한 환율은 지난 사흘간 환율이 내린 부담감에 수입업체들이 달러 사자에 나서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직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방식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점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며 “1130원대 초반에서 1차적인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25달러 오른 1.2859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