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입’으로 발탁된 신경민 신임 대변인은 19일 “정제되고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얘기로 현안을 정확하게 설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취임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여기까지 온 게 MB(이명박 대통령)덕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다”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그는 “MB와 그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앵커직을 이례적으로 소란스럽게 그만 두게 됐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4월 총선 출마’의향에 대해 “지금은 대변인으로서 열심히 하자는 것 외에 다른 생각이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얼마 안 남았으니 ‘80일간의 세계일주’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총선 승리라는)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치권의 영입을 고사하다가 총선이 80여일 남은 시점에서 대변인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MB덕택에 정치의 유턴을 봤다”고 현 정부와 각을 세운 뒤 “사람 사는 사회에서 유턴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정당 내실화와 민주화가 필요하고, 기여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수락했다)”고 말했다.
1953년생인 신 대변인은 전북 전주출신으로 1981년 MBC방송기자로 입사한 뒤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논설위원, 뉴스앵커를 거쳤다. 클로징 멘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 어조를 견지해온 신 대변인은 지난해 9월 MBC를 퇴사, 이화여대 겸임교수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