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리춘희 아나운서의 불륜 사실을 덮어준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의 격주간지 사피오(SAPIO)는 최신호에서 북한 조선중앙방송 정치부기자와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 활약한 엘리트 출신 장해성(66)씨와의 인터뷰중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장 씨는 1996년 한국으로 탈북했다.
과거 리춘희는 북한의 선전 방송을 담당하고 있던 조선노동당선전선도부의 간부와 불륜 관계에 있었음이 발각됐다.
이 사실을 보고 받은 김정일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라며 없던 일로 해줬다고 장 씨는 밝혔다. 김정일이 리춘희를 얼마나 총애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후 리춘희는 김정일의 소식을 가장 많이 보도하는 아나운서로 북에서 가장 유명한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리춘희는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간판 아나운서로 호전적이고 강렬한 어조로 뉴스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남편은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기관지 민주조선 기자라고 알려졌다.
리춘희는 평양에서 가장 좋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집안에 이탈리아제 가구 등으로 치장해놓고 불편함이 없이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