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끝낸 대형株 ‘달린다’

입력 2012-01-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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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5.49% 상승…중소형주 2배 상회 “저가매수 유입으로 당분간 강세 지속”

지난해 말 ‘추풍낙엽’신세였던 대형주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유로존 악재가 한 풀 꺾인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대형주들은 5.49%나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4.87%를 소폭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패하기만 했던 중형주(3.10%)와 소형주(1.72%) 성적도 크게 앞질렀다. 증시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꼬였던 수급이 풀리면서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 단기급락으로 가격매력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들이 동반‘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낸 지난해 12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도 금액 가운데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2%와 89%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이 비중이 99.3%, 95.2%로 급증했다.

특히 연초를 지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매매비중이 지난해 평균 수준을 상회할 정도로 집중되고 있다.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상승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들은 연초 정부정책 및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 기대감 강세를 보이지만 1월중순 부터는 모멘텀이 희석된다”며 “쏠렸던 수급이 대형주 쪽으로 옮겨가면서 대형주 상승세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 희석으로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중소형주와 대형주간의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경우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머물러 있는 대형주들의 상승탄력이 더 강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국채 시장이 안정되면서 코스피지수 꾸준한 상승이 기대된다”며 “대형주 중심의 순환매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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