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ECB는 작년 12월부터 3년 만기 장기 대출을 실시한 가운데 이탈리아 자산 1위 은행 우니크레디트가 125억유로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은행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유럽 500여 은행들에 총 4890억유로를 쏟아붓고 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인테사 상파울로는 120억유로, MPS는 100억유로를 ECB로부터 대출했다.
이번 집계를 통해 일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별로 은행권의 ECB 의존도가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그 밖에 영국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C)가 50억유로를 대출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은행들이 ECB로부터 받은 3년 만기 장기 대출은 총 500억유로 규모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은행권은 유럽연합(EU)이 정한 자본충족기준의 90%를 충족했다고 모간스탠리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ECB 대출금을 활용해 국채를 매입하는 등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로존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CB는 오는 2월28일 두 번째 3년 만기 대출 입찰에 나선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월 실시되는 대출에서는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대출은 4000억유로 규모가 될 것으로 모간스탠리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