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곽 교육감은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교육협의회를 임시 소집한 자리에서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아이들 목소리가 안 들리는데 아이들이 전문가이므로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가장 우선 삼아 제대로 대처하겠다. 학교폭력으로부터의 자유가 학생인권조례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급회의를 통해 학급을 민주적 공동체로 재구조화해야 한다"며 "생활지도의 늪으로 불리는 중학교부터 집중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또 수감기간 동안 중단됐던 '곽노현표' 교육정책을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난 133일 동안 몸은 갇혀 있었지만 마음이 힘들지는 않았고 심신을 잘 단련시켜 이 자리에 돌아왔다"며 "사건의 진실과 실체를 떠나서 저는 저의 전 인격적 선택이 최상의 조치였다고 믿지만 그동안 저로 말미암아 서울교육에 혼선을 빚어서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전했다.
곽 교육감은 또 "취임 1주년 때 가장 강조한 교원업무정상화방안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고 권익위 청렴도가 상승하는 등 몇 가지 좋은 일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4개월간 애써 일군 게 눈앞에서 멈추거나 완전히 닫힌 것이 없지 않다. 차분하게 꿋꿋이, 열었다가 닫힌 문을 활짝 열 수 있게 치밀하고 집요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