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오는 7월 28번째 EU 회원국이 될 전망이다.
크로아티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가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개표율 99.3% 현재 66.3%가 찬성, 33.2%가 반대했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직전 총선 47%에 비해 낮은 44%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국민투표는 투표율에 상관없이 유효투표의 절반 이상이 지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는 EU 27개 회원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28번째 EU 회원국이 된다. 1991~1995년 옛 유고연방 내전 중 독립한 국가로는 슬로베니아에 이어 두 번째다.
조란 밀라노비치 총리는 “오늘 결정은 역사의 전환점”이라며 “이제부터 크로아티아의 성패는 우리 모두에게 달렸고 크로아티아의 미래는 EU에 있다"고 축하했다.
다만 그는 낮은 투표율에 대해 “지난해 11월 치른 총선으로 국민이 지친 탓”이라며 “투표율이 더 높았으면 좋았겠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국민투표를 앞두고 EU 가입 지지론자들은 EU 개발기금을 통한 발전·외국인 투자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다른 발칸 국가와의 차별화 등을 강조해왔다.
반대론자들은 그러나 EU가 재정 위기에 휩쓸려 가입에 따른 혜택이 확실치 않고, 경쟁 심화에 따른 자국 산업 도태·물가 인상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등 옛 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한 발칸 국가들도 EU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