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핵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유럽연합(EU)이 이란산(産)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EU 순번의장국 네덜란드의 우리 로젠탈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금수 조치에 따라 이란으로부터 새로운 원유를 수입하거나 구매하는 계약 체결이 즉각 금지되고 기존 계약은 오는 7월1일까지만 유지된다고 EU 외교관들은 설명했다.
외무장관들은 또 이란 중앙은행 자산 동결, 이란 중앙은행 및 공공기관과 금 을 비롯한 귀금속을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데 합의했으며 오는 5월부터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 수입도 금지키로 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란이 우리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협상에 나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