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에 전국 곳곳에서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8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18.5도, 철원 -18.3도, 문산 -17.1도, 춘천 -15.2도, 충주 -12.5도, 수원 -11.5도, 대전 -11.4 등으로 중부 대부분 지방에서 영하 10도를 넘지 못했다.서울도 평년 -6.3도를 훨씬 밑도는 -12.2도까지 떨어져 올 들어 가장 추웠으며, 2004년 설에 -16.7도를 기록한 이래로 8년 만에 가장 추운 설날로 기록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서울 -5.3도를 비롯해 수원 -4.6도, 춘천 -4.2도, 충주 -3.8도, 광주 -1.6도, 울산 -1.1도 등으로 남부 일부 지방과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영하권을 맴돌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음력으로 따지는 전통 설이 올해 1월로 날짜가 당겨지면서 더 추운 명절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오는 26∼27일 기온이 소폭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면서 이번 한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