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광명·시흥 지구계획 변경 추진

입력 2012-01-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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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수 줄이고 자족기능 갖추며, 민간사업자 첫 도입키로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의 주택 건립 가구 수를 축소하고 자족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을 고려해 광명·시흥지구를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연기금과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광명·시흥지구의 사업정상화를 위해 사업방식의 다각화와 특화전략에 중점을 둔 개발방안을 새로 수립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주택 등 건설사업은 2~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지구를 관통하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기준으로 북측과 남측을 1~2단계로 나눠 개발하거나 최대 3~4단계로 추가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명·시흥지구의 주택규모를 축소하고 호텔·업무·상업기능 등 자족기능을 보완한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구 내에 있는 2000여개의 공장이 이전할 산업단지를 지구 안에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을 연장하는 방안과 지구 내 군부대 이전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국토부는 올 하반기 중 지구계획 변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한 지난해 말 보금자리주택특별법 개정으로 민간참여가 가능해진 점을 감안해 민간자금을 광명·시흥지구의 부지조성에 처음으로 끌어들일 방침이다. LH와 민간이 각각 대지지분의 51%, 49%를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사업부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건설회사와 국민연금 등 연기금, 리츠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경기도시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때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가 도급을 받아 공사를 맡는 ‘지주공동사업’ 방식으로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달 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TF는 국토부와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LH 경기지방공사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 보금자리주택지구 민간참여 등을 논의한다.

민간참여의 기본 틀은 다음 달 말까지 만들어지고 3월 중에 구체적인 지침이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명·시흥지구의 입지 여건이 양호해 민간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이곳이 연내에 정상화되면 공급차질을 빚고 있는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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