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자 모시기‘과열’…서민은 ‘홀대’

입력 2012-01-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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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산가들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부유층 고객들을 위한 전용 센터를 개설하는가 하면 다양한 서비스로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면 서민고객에 대한 ‘잣대’는 갈 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올해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부각된 탓에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 보다 우량고객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보험, 증권 등 권역별 금융사들은 30억원 이상의 현금자산을 맡기는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부터 ‘VVIP(초유량고객)’마케팅을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신한PWM’1호점을 지난해말에 개점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 총 8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중 2곳은 VVIP전용 센터로 운영할 계획인데 상속, 증여, 가업승계, 부동산 자문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역시 최근 예탁금 3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타PB센터’를 강남과 명동에 각각 개점했다. 강남 스타PB센터의 경우 VVIP고객 전담직원만 16명으로 일반 영업점 전체 직원 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3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삼성패밀리오피스’를 강남에 개점했으며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의 예탁금을 맡긴 초부유층을 위해 전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 미레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다 금융회사들도 부유층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카드사들 역시 올해 연회비 300만원짜리 카드를 내놓는다. 현재 KB·삼성·현대카드가 출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문제점은 과도한 서비스를 제공한 탓에 적자를 겪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는 점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VVIP카드는 모두 적자인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다 보니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민을 대상으로한 금융회사들의 서비스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인출 수수료 면제 등 서민경제에 지원하고자 몇 가지를 실천했으나 서민층에게 가장 큰 부담인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회사채 금리는 0.07%포인트, 국고채 금리는 0.14%포인트 올랐다. 그런데 가계대출 금리는 0.52%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무려 1.17%포인트 급등했다.

카드사들의 경우 자산가들에겐 각 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서민들이 쓰는 일반 카드는가맹점수수료 인하를 이유로 혜택을 대폭 축소해 볼멘소리를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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