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설 이후 최고가 경신할까?

입력 2012-01-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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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설 연휴이후 IT주 랠리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설 연휴직전인 지난 20일 삼성전자는 3.08% 오르면서 종가기준으로 3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와 같은 11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일의 장중 최고가인 111만원에 불과 5000원이 부족한 가격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상승은 이른바 ‘인텔효과’에 따른 외국인의 집중 매수세가 크게 작용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69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의 59센트보다 16.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평균 추정치인 61센트도 뛰어넘은 실적이었다.

미국에서 IT주의 회복세가 나타나자 올 초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를 떠났던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13~2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였다. 6044억원을 사들여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LG화학에 비해 2668억원의 두 배가 넘는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사들도 앞 다퉈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11일 글로벌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사상 최고가인 150만원을 제시했다. 이선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고 있다”며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크게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단기급등에 따른 주가가 부담스러운데다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상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상반기 중 애플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의 경쟁구도가 심해질 것”이라며 “애플과의 경쟁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가 달려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가 급등하면서 당분간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담스러운 개인들은 하이닉스 등 2등주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다만, 삼성전자가 절대 주가수준은 높지만 고평가된 주식은 아니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25일 9시12분 현재 0.63% 내린 109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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