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동안 유로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현재 7.80원 내린 1126.50원에 거래 중이다. 5.30원 내린 1129.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우리나라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환율이 닷새째 내린 데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가신 영향이 크다. 비록 그리스의 국채교환협상 타결이 다음달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지만 끝내 타결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3~24일에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환율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우리나라 증시도 1.00% 넘게 하락하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세는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매입에 따른 환전 수요가 상당 부분 이끌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데다 환율이 크게 내린 반작용으로 결제수요(달러 매수)도 나오고 있어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62달러 오른 1.3029달러에 거래 중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