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텔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실적호조와 반도체 업황개선 기대감에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25일 오전 10시1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36% 오른 112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3일과 20일에 기록한 종가기준 최고가인 110만5000원은 물론 4일에 기록한 장중 최고가 111만원마저 넘어선 주가다. 장중 한때 112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최근 급등세에 대한 가격부담 등으로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109만2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9시36분에 보합을 기록한 뒤 상승세로 반전하기 시작했다. 인텔이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6.9% 증가하는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호실적에 이날도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가 이어졌다.
매수상위 창구에 모간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13~2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도 삼성전자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NH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11일 글로벌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사상 최고가인 150만원을 제시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월 하반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했을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산업은 올해부터 2차 중흥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