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 분석]외국인, 코스피시장 통째 매수

입력 2012-01-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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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오늘도 코스피 시장을 통째로 사들였다. 이들은 현물시장에서 9305억원어치의 물량을 담았다. 이는 대부분 프로그램을 이용한 바스켓으로 한국 시장을 통째로 사들이는 형태다.

바스켓이란 시총 상위주를 통째로 사들이는 매매 형태를 의미한다. 선물로 베이시스를 컨트롤하며 6500억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를 유입시켰다. 최근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골든크로스롤 이뤄냈다.

이전 칼럼을 통해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골든크로스를 이루면 시장이 크게 상승한다는 내용을 언급한적이 있다. 최근의 형태가 그러하다. 오늘 시장이 밀린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지수가 올라가면 조정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아침 칼럼에 언급한 바와 같이 지수는 1975P 부근인 1973P까지 상승한 후 투신권과 연기금의 매물에 밀리며 소폭 상승 후 마감했다. 투신권의 물량은 대부분 환매 물량일 것이며 연기금의 물량은 그동안 바닥에서 모아온 물량에 대한 극히 일부분의 차익 실현일 뿐이다.

이제는 오늘까지 현금화한 자금으로 재차 단기적으로 접근할 타이밍을 조율해야 할 시기이다. 지수가 1920P 전후로 조정을 받을 시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이 좋아보인다. 1899P 부근까지 밀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단기 랠리 상승장에서는 매수할 좋은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1920P 전후에서의 예측 매수가 가능한 시장 상황이다.

옵션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여전히 강한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며 지수의 단기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표시했다. 기관은 콜옵션을 매수했지만 장막판 풋옵션 매도를 모두 청산하고 매수로 강하게 돌리며 지수의 조정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선물시장에서는 장막판 미결제 약정이 2000계약 가까이 감소했는데 이는 시종일관 선물을 매도하던 기관이 일부 매수포지션으로 전환함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서 지수가 크게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기 조정이 나온다면 매수 타이밍을 조율해야할 구간이지 겁내야할 상황이 아니다.

지수는 단기 조정을 거친 후 2015P 까지 재차 반등을 시도할 것이며 조정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프로그램 매수가 주춤하여 시장이 흔들릴 때가 좋은 기회다. 외국인은 현재 종목을 골라 매수하고 있는것이 아니다. 코스피 시장의 시총 상위주를 통째로 사들이고 있다. 시장을 상방향으로 보지 않는다면 이러한 매매 형태를 보일 리가 없다.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력은 게임이 되지 않는다. 종목을 결정하는 것은 기관이지만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것은 외국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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