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으로 자살한 경비원, 가해 입주민이 배상"

입력 2012-01-25 15: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입주민의 폭언으로 자살한 아파트 경비원에 대해 가해 입주민이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제5민사부(재판장 노갑식 부장판사)는 자살한 아파트 경비원 이모(66)씨의 부인과 자녀2명이 입주민 A씨를 상대로 낸 손배소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가 평소 근무상 별다른 잘못이 없고 성실한 업무수행으로 입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던 이씨에게 모멸감을 줘, 이씨의 자존심을 손상시키고 가족들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준 점이 인정된다"면서 “A씨는 부인에게 928만원, 자녀들에겐 각각 485만원씩을 지급하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A씨의 폭언과 폭행이 이씨의 자살을 실행에 옮기게끔 했다는 것에 대해선 인과관계가 부족하다며 A씨의 책임을 일부만 인정했다.

이씨는 2010년 10월4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했으며 남긴 유서에서 "아무 잘못이 없는 내가 왜 폭력을 당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차후 경비가 언어폭력과 구타를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 중인 A씨는 당시 이씨에게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시끄럽게 하는데 막지 않는다”면서 “경비가 하는 게 뭐냐”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남녀공학 논의 중단' 동덕여대-총학 합의…보상 문제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09:4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39,000
    • +2.3%
    • 이더리움
    • 4,653,000
    • +6.43%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7.33%
    • 리플
    • 1,766
    • +12.48%
    • 솔라나
    • 358,300
    • +6.32%
    • 에이다
    • 1,147
    • +1.41%
    • 이오스
    • 927
    • +4.63%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77
    • +10.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450
    • -5.83%
    • 체인링크
    • 20,680
    • +1.42%
    • 샌드박스
    • 481
    • +1.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