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이달말 회동을 갖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 동국제강 , 현대제철 등 철강 3개사 영업담당자들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5개 조선사 구매담당자들이 오는 31일 회동을 가진다.
이번 회동은 조선용 후판의 생산자 및 수요자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양 업계가 서로의 입장 차이를 조율하고 상생협력을 해 나가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후판 가격 및 외국산 철강재 수입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국내 조선용 후판 시장은 최근 2~3년간 국내 철강사들의 증설이 일제히 이뤄진 가운데 일본·중국산 저가 철강재 등이 유입되면서 공급과잉 상태에 직면했다. 원가 압박에 시달리는 조선사들은 철강업계에 후판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원료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위축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철강업계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 업계의 입장이 이처럼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이번 실무진들의 만남이 후판 가격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