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들이 연말과 연초에 임직원들의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나눠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금으로 보너스를 줄 때보다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임직원들에 대한 상여금이나 성과급 명목으로 자사주 지급을 나서고 있다.
합금철 제조업체인 심팩메탈로이는 지난해 12월28일 임직원 상여금 지급 목적으로 자사주 4만9210주를 3억6169만3500원에 장외처분키로 결정했으며 케릭터 용품 전문기업인 오로라월드는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1억5900만원 규모의 자사주 2만6497주를 처분키로 했다.
또 나라엠앤디는 상여금 지급을 위해 자사주 33만3433주를 9억1000만원에 처분했고 토탈 영상보안장비 솔루션 업체인 ITX씨큐리티 역시 자사주 1만1130주를 직원들의 상여금을 교부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자사주로 대신하는 이유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탓에 현금 지급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직원 역시 향후 주가 상승 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회사측이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으로 출연하면 직원은 세제 혜택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들이 4~8년간 보유한다는 측면에서 경영권 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