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말 한마디에 정치테마주들이 요동쳤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부인한 발언에 안 원장 관련주는 급락한 반면 박근혜·문재인 관련주는 급등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5일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14.2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안 원장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안 원장은 지난 21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 참여 문제에 대해 “저 같은 사람까지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12월1일 안 원장이 신당창당설과 강남 출마설을 모두 부인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안 원장 테마주로 분류된 클루넷과 솔고바이오도 이날 각각 11% 이상 급락했다.
반면 대선 경쟁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는 급등했다.
특히 문 이사장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바른손과 유성티엔에스, 조광페인트는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안 원장이 대선에 불출마 할 경우 문 이사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박 위원장 테마도 상승 흐름을 탔다. 하지만 상승폭이 문 이사장 테마주에 비해 떨어지는 등 반사이익을 크게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G는 6.48% 올랐고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각각 1.64%, 2.03% 상승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박근혜 대세론이 이전에 비해 약해졌고 한나라당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