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7% 영업이익으로 3년 연속 이자도 못내

입력 2012-01-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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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소기업 100곳 중 17곳이 3년 연속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목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해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3년 연속 1(100%)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26일 한국은행의 ‘한계기업 비중·매출액 영업이익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소기업 938곳 가운데 156곳(16.6%)이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기업은 650곳 가운데 55곳(8.5%)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02년 12.0%(888곳 가운데 107곳)에 그쳤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높아져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18.2%(936곳 가운데 170곳), 18.0%(941곳 가운데 169곳)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10년 15.7%(947곳 가운데 149곳)까지 낮아졌으나 2011년 상반기에 16.6%로 다시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중소기업과 달리 거의 변동이 없었다.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02년 9.0%(601곳 가운데 54곳)에서 2005년 6.2%(611곳 가운데 38곳)로 되레 낮아졌다. 이후 2007년 9.9%(628곳 가운데 62곳)까지 높아졌다가 2010년 6.9%(650곳 가운데 45곳)로 하락했다.

다만 대기업도 2011년 상반기에 경기둔화 여파로 한계기업 비중이 8.5%(650곳 가운데 55곳)로 상승으로 반전했다.

그러나 한계기업 비중만 놓고 보면 대기업은 6.2∼9.9%의 분포를 보였으나 중소기업은 12.0∼18.2%로 오히려 편차가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수익성보다는 시장 확대에 치중, 자금 수요가 많고 부채비율이 높다”면서 “차입금리도 대기업보다는 높아 한계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지난해부터 뚜렷해진 세계 경기둔화 탓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하락했다.

중소기업 이익률은 2010년 3분기 6.0%였으나 2011년 3분기 4.7%로 1.3%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은 2010년 3분기 7.52%에서 2011년 3분기 5.36%로 2.16%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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