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비대위 차원의 당 대표 폐지 논의와 관련해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적극 검토해 수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친이계(이명박계)인 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우리나라 정당은 그 구조와 관행, 문화가 60년대 이후 이어져 굉장히 권위주의적”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당법을 바꿔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 총선 끝나고 19대 국회가 들어서면 야당과 협상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친이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 사퇴촉구 서명안을 돌린 것과 관련해선 “서명 받은 것만으로도 우리 의사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며 “이는 비대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대위 흔들기’로 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임기 말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이유로 대통령과 따로 가자는 건 책임회피이고 눈속임하자는 꼼수로 보는 국민들도 많을 것”이라며 “밖에서 왕따당한다고 그런 얘길 하는 건 정치 도의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