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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8조755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0년(5조9185억원)에 비해 36.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1년 연간 누계 및 4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1년 한 해 동안 77조7979억원의 매출을 올려, 8조1049억원의 순이익, 10조4471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부문별 매출로는 자동차 부문 67조1281억원, 금융 및 기타 부문 10조66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자동차 총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2.4% 늘어난 405만9438대로 이 중 내수 판매량은 68만2228대로 집계됐다. 국내 생산 수출량은 120만2405대, 현지 생산 판매량은 217만4805대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제적인 연비 및 우수한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신차의 판매 호조와 확고한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외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400만대 판매고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국내외에서 110만9533대의 차를 팔아 20조5190억의 매출을 올렸고, 2조1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2조5455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5억원이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탓에 17만2000대의 차를 파는데 그쳐, 2010년 4분기(18만2499대)보다 판매량이 5.8% 줄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2010년보다 23.2% 늘어난 93만7533대를 판매하는 등 국내 시장의 부진을 해외 판매 호조로 만회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자동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환경이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유연한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하는 한편 친환경 기술 개발과 경영 내실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여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뛰어난 연비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라인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확대 및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외된 계층을 살피는 사회 공헌 사업과 협력업체와의 공생 발전을 강화해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