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에서 1억원 이상 아파트가 1억원 미만 아파트의 3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원 이상 아파트가 처음으로 200만 가구를 넘어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가구수가 286만8945가구인데 그중 1억원 이상 아파트가 214만9868가구(74%)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1억원 미만 아파트(71만9077가구)의 3배 정도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2008년만해도 1억원 미만 아파트와 1억원 이상 아파트의 비율은 각각 47.5%, 52.5%로 거의 비슷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수는 140만~160만 가구에 머물렀으나 2011년 들어 증가세가 본격화되면서 184만가구로 20만 가구 늘었고, 올해는 30만 가구가 증가해 214만 가구로 조사됐다. 4년전에 비해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44만7461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31만2177가구, 경남 27만6597가구, 대전 20만6730가구 등의 순이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1억원 이상 아파트 가구수는 전체 아파트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52~55%)이었지만, 지방 분양시장 훈풍과 최근 몇 년간 신규 공급량이 적었던 탓에 집값이 상승함에 따라 올해 74%를 넘는 등 1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개발호재가 풍부한 세종시 및 기업·혁신도시 등의 지방 분양시장 열기와 맞물려 실수요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당분간 지방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