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가 오는 28일 500여명의 지지자들과 광주 무등산 등반에 나선다. 이를 두고 손 전 대표가 대권을 향한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12월 야권 통합 성사 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손 전 대표가 한달여의 휴식을 끝내고 공식 석상에 나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손 대표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사실상 대선 출정식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대표 재임기간인 지난해를 제외하고 해마다 지지자들과 등산을 해왔으며, 올해는 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별세로 이를 연기했다.
이번 등반은 전국에서 출발하는 지지자들의 교통편을 고려해 무등산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권 통합과정에서 호남 소외론이 나온 만큼 호남 민심을 다독이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날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도 지지자들과 무등산을 오를 계획이어서 두 사람이 마주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