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3.90원 내린 1122.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까지 엿새째 내림세를 보였다. 스페인,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나며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을 한숨 덜었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국채교환협상도 다음달 타결 가능성이 커 시장의 불안감은 줄었다.
이날 환율 하락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저금리를 2014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안전자산이 달러화는 신흥국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에 그친 것도 환율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역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정책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HSBC는 이날 경기 하강세로 한은이 1분기 중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매수에 따른 환전 수요가 꾸준하고 우리나라 증시고도 상승세를 보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1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0.00168달러 오른 1.3121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