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금융시스템이 성공적인 단일 통화 체계를 지탱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이 특별연설에서 EU 금융시스템의 결함을 지적하는 동시에 프랑스 등의 주도로 추진 중인 금융거래세 도입은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통화 통합에 필요한 핵심요소로는 ▲단일 통화와 금융 시스템의 배후에 있는 믿음직한 중앙은행 ▲경제적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유연성을 가진 심도 있는 경제적 통합 ▲서로 다른 역내 국가들 사이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긴장을 처리할 수 있는 재정수지 조정 및 집약적 채권발행 시스템을 꼽았다.
캐머런 총리는 "이러한 요소들이 제대로 갖춰져야 단일통화는 성공할 수 있지만 현재 유로존은 이런 것들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 자본의 결함이 유로존의 문제들을 한동안 가려왔지만 시장의 신뢰가 바닥나자 그 시스템은 지속불가능하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