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011년 한 해 동안 3조51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41.6% 실적이 향상됐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1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총 매출은 20.6% 증가한 43조1909억원이며, 3조519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2010년 대비 19.2% 늘어난 253만8020대의 차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 48만5000대, 유럽 29만대, 중국 43만3천대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1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내수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꾸준히 판매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2010년보다 판매량이 36.3% 늘어 기아차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3.8%까지 끌어올렸다.
중국시장에서도 산업 수요 증가율(7.3%)을 크게 웃도는 29.9% 성장을 기록해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77만8천대로 전년대비 18.4%가 증가하며 판매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아차의 매출액은 판매 물량 증가와 중형차 및 RV차종 판매 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 단가 개선 덕에 향상됐고, 영업이익은 안정적인 원가 구조 유지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에 힘입어 40% 이상 늘었다.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 겸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럽발 재정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올해 전망이 어둡다”며 “내수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하고 GM, 도요타, 혼다 등 최근 부진했던 해외 업체들이 본격적인 판매 회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어서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경영환경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68만4770대의 차를 팔아 10조9626억원의 매출과 8258억원의 영업이익, 79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