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M마트와의 기업결합심사를 최종 승인받고 SM마트 28개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기업결합이 승인이 났지만 운영방향에 대해 정한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는 에브리데이로 간판을 바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5월 이랜드에서 킴스클럽마트 매장 53개를 인수해 단번에 SSM점포수가 에브리데이 19개, 메트로 5개 등 24개에서 77개로 증가했다. SM마트를 SSM으로 운영하게 되면 이마트의 SSM은 총 105개로 늘어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SSM 사업 및 출점에 속도를 본격적으로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이마트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와는 달리 새로 생기는 신상권에 진출하며 골목상권과 마찰을 최소화하겠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해왔으며 작년에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SM 출점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SSM 사업 가속화에 대해 멀찌감치 앞서 있는 SSM 빅3 때문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CS유통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되면 CS유통의 211개 SSM점포(직영점 굿모닝마트 35개, 임의가맹점 하모니마트 176개)를 포함해 총 520여개를 점포수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2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48개, GS슈퍼마켓은 209개로 이마트보다 많이 앞서 있는 상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역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신도시 지역 등 기존 슈퍼마켓 생계에 문제가 없는 지역에만 점포를 내겠다는 이마트의 SSM 기본 출점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변칙·우회적 골목상권 진출이 계속되면서 전통시장은 점점 더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