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전망이다.
숀 파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하고 “페이스북의 IPO는 불가피한 일”이라면서 “하게 되면 IPO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커는 페이스북 설립 당시 회장을 맡았고 SNS인 냅스터·플락소·에어타임 등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페이스북 측근에서 IPO와 관련된 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는 “페이스북의 정확한 가치는 모른다”며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IPO를 최대한 미루고 싶어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페이스북이 비상장주식거래를 3일 간 중단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이 IPO를 이르면 5월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한 상황이다.
비상장거래 중단은 IPO를 앞둔 기업들이 법적 소송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바람막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비상장주식거래에서 7만주를 주당 34달러에 판매했다.
페이스북의 IPO 임박설이 강해지면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은 주간사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회사는 페이스북이 IPO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5월 하반기에 IPO를 실시할 경우 다음달 안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필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페이스북의 IPO 규모를 100억달러로 제안했다. 모건스탠리의 예상이 맞다면 이는 IPO 역사상 최대 규모로 페이스북 가치는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IPO 이후 상황을 감안할 때 페이스북의 몸 값은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작년 IPO를 실시한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은 시가총액을 250억달러로 예상했으나 IPO 후 114억달러로 집계됐다. 징가도 IPO 당시 시가총액은 89억달러였으나 현재 크게 떨어졌다.
파커는 “IT 업계에 거품이 있는 한 페이스북의 몸 값 거품은 한층 심화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페이스북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상장에 뛰어들어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상장주식 거래 전문 웹사이트 셰어포스트에서 최근 이뤄진 거래를 기준으로 하면 페이스북 기업가치는 현재
800억달러로 추정된다.